사랑한 후에
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
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
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없이
집으로 하나둘씩 돌아가는데...
나는 왜 여기 서 있나
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
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...
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
별 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
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의
커다란 울음으로도 달랠 수 없어
나는 왜 여기 서 있나
오늘밤엔 수많은 별 이
기억들이 내 앞에 다시 춤을 추는데...
어디서 왔는지 내 머리 위로
작은 새 한 마리 날아가네
어느새 밝아 온 새벽 하늘이
다른 하루를 재촉하는데
종소리는 맑게 퍼지고
저 불빛은 누굴 위한 걸까
새벽이 내 앞에 다시 설레이는데...
들국화의 번안해서 부른 "사랑한 후에"의
원곡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포크 가수 Al Stewart가
1978년에 발표한 앨범 Time Passages에 수록된
"Palace of Versailles : 베르사이유 궁전" 라는 곡으로
"사랑한 후에"의 가사 분위기와는 매우 다른 가사의 곡이다.
원곡 "Palace of Versailles : 베르사이유 궁전" 은
전인류의 사상과 운명을 바꿔놓은
엄청난 역사적 사건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곡이다.
말하자면... 유럽식의 민중가요인 셈이다
번안곡/사랑한 후에 - 전인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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