살다 보면 가슴이 설레는 일이 있다 / 용혜원 흔하디 흔하고 뻔하디뻔한 세상살이일지라도 절로 신명이 나는 일이 있다 아주 작은 일에도, 아주 사소한 일에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콧날이 시큰해져서 손을 따뜻하게 잡고 힘 있게 어깨를 두드려줄 수 있는 가슴이 뻥 뚫리는 행복한 일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별스럽지 않다 해도 날개라도 단 듯이 마음이 가볍고 뛰는 가슴 잠재울 수 없도록 기분이 좋고 감동이 되는 일이 있다 삶이 그저 그렇고 재미가 없다가도 한순간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이고 얽히고설켜 사는 정이 좋아서 만나면 반가운 사람들이 좋아서 다 그런맛에 살아간다 다 그런 재미로 살아간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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